악역 전문 박성웅 ‘오피스’에서 사건 파헤치는 형사로 변신

입력 2015-07-21 10:48

중압감 있는 말투와 진중한 눈빛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해 온 박성웅이 거친 수컷 액션에서 벗어나 영화 <오피스>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로 스크린에 컴백해 화제를 몰고 있다.

<신세계>, <하이힐>, <무뢰한>, <살인의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거친 수컷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배우 박성웅이 오는 8월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오피스>에서 침착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최종훈'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그가 이번에 맡은 '최종훈'은 광역 수사대의 형사이자 우직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일에만 매진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오피스에서 벌어진 수상한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나가는 인물.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오피스>에서 거친 액션 대신 고뇌하는 형사의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런 연기 변신의 이유에 대해 박성웅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고, 무엇보다 홍원찬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해서 끌렸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무술감독하고 친하지 않은 역을 맡았다는 그는 “액션이 없으니까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동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익숙한 공간에서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간 <오피스>는 박성웅, 고아성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백프로 이상의 열연으로 예비 관객들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시킬 것이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일으켰던 <오피스>가 현지에서 기립 박수와 환호성은 물론,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영리한 스릴러', '탁월한 절제된 연출' 등의 호평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