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재 FIFA가 내놓은 개혁안은 모순된다”면서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직 정신을 못차린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냐는 시각이 있다”면서 “FIFA회장은 유럽이 한다는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현 회장은 측근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6월3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블라터 회장의 사임 선언 이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등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블라터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016년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FIFA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26일 차기 회장을 뽑는 특별 총회를 열기로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정몽준, “FIFA 회장선거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5-07-21 10:47 수정 2015-07-21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