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세수 작년대비 6조원 증가…진도율 1.8% 포인트↑

입력 2015-07-21 10:12
올해 1∼5월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가량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세수 결손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세금 징수율이 좋아진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간한 '7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93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7조8000억원)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세금이 걷힌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5월 말(40.5%)보다 1.8%포인트 상승한 42.4%가 됐다. 세수진도율이 좋아진 것은 법인세가 들어오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기 때문이다.

세금이 아직은 잘 걷히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 부진은 세입 개선 흐름을 다소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수입 감소로 가뜩이나 줄어든 부가가치세가 소비 감소로 더 쪼그라들 수 있고, 개별소비세, 교통세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여건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고 있으나 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방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으로 재정수지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