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미국)이 연장전 끝에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수여하는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존슨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존슨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2,17,18번 홀(이상 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존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 이븐파의 우스트히즌, 2오버파의 레시먼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6000만원). 이로써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14언더파 274타로 연장전 합류에 1타가 모자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존슨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인 존슨은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이후 같은 성적을 낸 레시먼, 우스트히즌과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더라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티샷이 왼쪽으로 떨어지면서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에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는 선수가 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아마추어 폴 던(아일랜드)은 이날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6언더파 282타, 공동 30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조던 니브루게(미국)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이번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아마추어가 됐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 첫 홀에서 존슨과 우스트히즌은 나란히 버디를 잡은 반면 레시먼은 퍼트만 세 차례 하며 보기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두 번째 홀에서도 존슨은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스트히즌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키며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잭 존슨, 연장 접전 끝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스피스는 공동 4위
입력 2015-07-21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