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우세요’ 애슐리매디슨 해킹 당해… 개인정보 털렸나

입력 2015-07-21 06:57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이성교제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운영사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20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고 무허가 접속 시도가 이뤄졌던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ALM은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등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원이 약 3756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애슐리 매디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싣고 있어 불륜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로 어떤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애슐리 매디슨을 비롯해 ALM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회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ALM은 원하는 회원들에게 신용카드 사용 기록을 비롯해 해당 웹사이트 안에서 사용된 모든 종류의 회원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ALM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회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도록 해 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