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해킹 프로그램 사용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 모(45)씨가 전날 국정원의 특별감찰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겨레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숨진 임씨가 17일부터 국정원에서 직무와 관련한 특별감찰을 강도 높게 받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후속 감찰을 받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조사받기로 돼 있던 임씨가 출석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자 감찰당국이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도 뒤늦게 임씨에게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자 사고를 의심해 당국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숨진 임씨가 새벽 5시쯤 집을 나간 뒤 8시쯤 가족이 수차례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는 경찰이나 국정원의 발표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국정원 직원, 숨지기 전날 해킹 관련 특별감찰 받았다"
입력 2015-07-20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