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지금도 결재 안돼요”…전산 통합 첫날 오류로 불만 폭주

입력 2015-07-20 20:53
사진=하나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전산시스템이 운영 첫날부터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인터넷 곳곳에선 “저녁 8시 현재까지 결재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이 쏟아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0일 오전 8시부터 8시30분,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체크카드, 온라인 결제가 되지 않아 복구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한 통합 하나카드는 전산 통합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5시부터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래픽이 늘어나며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하나카드는 오류 발생 직후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테스트 때에도 나타나지 않은 문제들이 시스템이 실제로 운영되며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지를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결제 승인 관련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센터 1800-1111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만약 고객이 승인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을 봤다면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곳곳에선 저녁 8시 현재 “아직도 결재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안 된다”며 “더 늦어진다고 공지라도 해줘야지 별 생각 없이 카드 들고 나온 사람들은 어쩌라는 거냐”고 항의했다. 다른 네티즌도 “콜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판”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이날 저녁 8시 현재, 고객센터 1800-1111에 전화한 결과 상담시간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며 상담원과 연결하려면 내일 오전에 다시 연락하라는 내용의 안내멘트가 나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