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텔라가 신곡 ‘떨려요’로 돌아왔습니다. 늘 그랬듯이 논란도 함께 몰고 왔습니다. 재킷 사진 속 한껏 찢어진 치마 사이로 보이는 티 팬티 끈, 옷을 입었는지 벗었는지 알 수 없는 뮤직비디오의 노골적인 장면들.
이렇게 그들에 대한 논란이 들끓는 와중, 20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스텔라의 새 싱글앨범 ‘떨려요’의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파격적인 노출로 스텔라를 처음 대중들에게 알린 곡, ‘마리오네트’ 무대로 쇼 케이스가 시작됐습니다. 멤버들이 다리를 찢고 허리를 돌릴 때 마다 카메라 셔터는 유독 분주히 눈부시게 터졌습니다. 이어 스텔라는 ‘떨려요’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제까지 스텔라가 걸은 노선과 같은, 한마디로 ‘섹시한’ 무대였습니다.
‘섹시함’에 대한 멤버들의 자부심은 대단했습니다. 리더 가영은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한 번 섹시하게 하면 살짝 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한다”며 당당하게 말했고, 막내 전율 또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섹시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섹시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이 단순히 가볍게 섹시함만 내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앨범과 활동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막내 전율은 “이번에 무릎에 멍이 들어가며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면서, “너무 노출면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습니다. 멤버 효은은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몸매관리에 많이 신경 썼고 안무와 당당한 표정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번 앨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스텔라의 무대만큼 뜨거운 여름, 이제 스텔라는 걸그룹 대전에 뛰어 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멤버들은 경쟁보다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영은 “저희는 다른 그룹과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남들이 안 한 것을 했다. 저희는 저희만의 길을 걷는다”며 자신들의 콘셉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고, 멤버 민희는 “저희의 경쟁상대는 다른 그룹이 아니다. 저희는 전의 스텔라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라고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 했어요.” 막내 전율이 쇼케이스가 끝날 때 쯤 진심을 담아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는 간절함과 열정이 묻어났습니다. ‘끈 팬티’ ‘노출’ 속에 숨겨진 스텔라의 열정이 대중들에게 통하길 바랍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스텔라만의 길을 걷겠다” 선정성 논란 속 스텔라 진심 통할까
입력 2015-07-21 00:10 수정 2015-07-21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