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회의장 회담·서울안보대화 초청 모두 거절

입력 2015-07-20 16:45
사진=국민일보 DB

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 회담과 서울안보대화 참가를 모두 거부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일 서기국 성명을 통해 “북남 대화는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이 될 수 없다”면서 “이제라도 대결정책을 버리고 북남공동선언들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는 입장부터 표명하라”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했고, 국방부는 오는 9월 열리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했다.

조평통은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앉을 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앉을 수도 없고 한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폄하하고 이를 비난하기 때문에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북한은 우리 측이 제의한 남북대화에 호응해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선 “김대중평화센터가 북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