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길’ 골목골목 살아난다

입력 2015-07-20 15:43
대구 중구 김광석길 전경. 중구 제공

대구 중구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김광석길’ 발전을 위해 주변 골목길들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업 추진 대상은 김광석길 인근 방천시장 주변에 있는 12개 골목길로 서울 신사동 세로수길(뒷골목)처럼 이색적인 카페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특색 있는 골목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가 김광석길 주변 개발에 나서는 것은 관광객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광석길은 평일엔 500~1000명, 주말에는 5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문화·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또 김광석 콘텐츠 이외에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에 중구는 사업이 확정되는 대로 12개 골목길마다 특색 있는 이름을 짓고 벽화, 조형물, 안내판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카페, 음식점 등이 골목길로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광석길 인근 방천시장(대봉동)의 역사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대지면적 185㎡·2층 규모)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 공간은 김광석 관련 콘텐츠는 물론 방천시장·대봉동 관련 사진, 문서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자료를 모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해서 대구시와 의견 조율도 필요하고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골목길이 개발되면 김광석길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을 이곳에 모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