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관광 활성화 통한 내수 살리기 추진

입력 2015-07-20 16:46
해양수산부가 적극적으로 크루즈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는 등 해양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하반기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메르스 이후 크루즈와 연안 여객선 이용객, 어촌마을 방문객이 많이 줄었다”며 “지역 경제와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소하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이 중국을 다시 한 번 찾는다. 메르스 확산에 우리나라로 발길을 끊은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크루즈 95항차 입항이 취소됐다. 이대로면 올해 우리나라에 오는 크루즈 관광객이 22만명 줄어 작년(105만명)의 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크루즈 여행객 한 명이 평균 117만원을 지출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2574억원의 소비 효과가 크루즈 입항 취소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유 장관은 휴가철을 맞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많아지도록 메르스 여파로 침체한 섬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5월 하루 평균 6만5147명이던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6월 3만6178명으로 55% 감소했다. 해수부는 섬 관광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나눠주는 '가보고 싶은 섬 캠페인'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다음 달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되는 '2015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에 외국인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전국 106개 어촌 체험마을도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 수입이 작년보다 약 60% 줄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달 21일까지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20% 할인하는 등 어촌체험마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름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28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행사를 열어 대대적으로 어촌체험마을 알리기에 나선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