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고 현장 폐수서 인화성 물질 검출

입력 2015-07-20 13:59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조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울산 남부경찰서는 폐수조 안에 남아있던 폐수에서 인화성 물질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폐수에서 염화비닐(VCM)과 비닐아세트산(VAM)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염화비닐과 비닐아세트산은 모두 인화성 물질이며, 특히 비닐아세트산은 수중 농도가 2%만 초과해도 점화원에 의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화케미칼 폐수처리 업무 담당자 등 3명을 불러 폐수 저장조에 염화비닐 등이 유입되는 사실을 알았는지, 이 사실을 협력업체 직원에게 교육했는지 등을 다시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원·하청 사고 관계자에 대한 신병처리 규모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원·하청 사고 관계자 1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