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풍력발전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 세워진 풍력발전기 87기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다음 달 10일까지 가동 중인 풍력발전시설(풍력발전단지 18곳)을 대상으로 소방안전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대 등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특별점검의 경우 지난 7일 김녕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전기·기계·발전기(터빈 및 구조물)·소방분야 등 풍력발전기 운영 전 분야에 대한 사고예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별 안전관리책임자 지정·안전관리계획 수립여부·전기시설·소방시설·풍력발전기 자체 점검 실태 등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도는 특별점검 결과 발생된 문제점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소방분야 점검의 경우 결과에 따라 자동탐지설비 및 자동소화 설비 등의 시설을 갖추도록 해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토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행 풍력발전기 안전관리에 대한 기준이 ‘전기사업법’에 의한 풍력발전기 정기검사(4년에 1회) 규정밖에 없다”며 “전기부분에 치중돼 있는 만큼 정기검사 등을 받도록 관련 조례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풍력발전기 87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실시
입력 2015-07-20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