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홍준 의원, 기내서 5세 아이 응급 처치… SNS서 화제

입력 2015-07-20 13:28
안홍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경남 마산회원) 의원이 태평양 상공에서 코피를 쏟은 5세 아이를 지혈해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에이즈(AIDS)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한국의원단 단장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을 지날 때 갑자기 5세 한국 남자 아이가 코피를 흘리며 지혈이 안되는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승무원이 의사를 찾는 기내방송을 했다.

안 의원이 잠시 잠이 사이 인도 출신 의사 1명이 먼저 처치에 나섰지만 아이의 코피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곧 잠에서 깬 안 의원이 나서 아이 코에 있는 모세 혈관층 부위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코피를 멎춤 수 있었다.

안 의원은 어제(19일) 기내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오랜만에 의사로서 보람 있는 순간을 맛봤다”며 “착륙 전에 조종사가 감사하다는 기내방송을 했다”고 게재했다.

자신을 아이 아버지라고 소개한 문석환씨는 “적극적이면서도 침착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가) 안정을 되찾았다.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웅 아빠 올림”이란 댓글을 남겼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경남 창원시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한 산부인과 전공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