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불발되면 당 존재 파괴로 이어질 것” 김상곤, 의총서 통과 호소

입력 2015-07-20 13:05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0일 사무총장직 폐지 등을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이 이날 오후 중앙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냉소와 외면을 넘어선 우리 당의 존재에 대한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오늘 국민과 당원에게 변화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분열과 갈등의 지난 모습을 똑같이 답습하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혁신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의 위기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경제가 빈혈 상태를 넘어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이르게 한 장본인도 바로 우리이며, 민생과 서민을 외면하고 권력을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이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 것도 바로 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당에 어떤 국민과 당원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당원에 기반한 민주적 대의체제가 아닌 계파 이해관계만 다투는 과두체제가 있기 때문에 계파간 균형이 흔들리면 당은 심각한 혼란에 빠지고 권력쟁패에만 몰두하게 된다. 지금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는 계파주의를 혁신의 이름으로 버려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을 만나면서 국민과 당원은 아직도 혁신에 목말라 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 목소리로 혁신을 혁신을 실천하라고 혁신위에 명령했다"며 "타는 목마름으로 혁신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앙위에 상정되는 혁신안은 우리가 얼마나 몸부림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은 척도일 뿐"이라며 "우리 당이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