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은 20일 이른바 'BBK 사건'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2012년말 만기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17일 사면 관련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자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석상에서 또다시 '마이웨이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면 요구를 비리정치인 사면 요구와 묶어 물타기 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저는 비리정치인, 비리경제인의 사면을 다 반대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탄압을 당한 정 전 의원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만 사면을 하고 야당 정치인인 정 전 의원 등은 사면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며 정 전 의원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면과 관련해서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돌출발언'이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봉주, 국민통합 사면 1호 돼야” 유승희, 나홀로 주장
입력 2015-07-20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