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명령휴가제 활성화’ 등 내부통제 강화 나서

입력 2015-07-20 10:38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고객 중심 영업망 재정비와 대규모 희망퇴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그룹은 20일 지주회사 감사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지주회사와 계열사 간 정보보고체계를 개선하는 등 지주의 계열사 감사업무 통괄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근감사위원 성과평가 시 내부통제항목의 평가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자율책임기능도 높였다.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명령휴가 제도를 개선하고, 준법감시인의 명령휴가 권고제도 등 명령휴가제도도 활성화한다. 기존에는 연수나 여름휴가가 명령휴가로 대체돼 직원이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휴가 전 마무리해놓고 가 명령휴가의 실효성이 떨어졌다. 앞으로는 불시 명령휴가를 통해 비위사실 등을 적발할 방침이다.

내부고발제도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미 익명으로 비위제보가 가능한 외부접수채널을 상반기에 신설했으며, 하반기에는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제보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각 영업점이 ‘작은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며 하반기에 영업망 운용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성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 1122명 희망퇴직도 받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다양한 내부통제 강화노력을 통해 영업점 운영체계 개편과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자칫 느슨해지기 위한 영업현장에서의 금융사고 유발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