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울산)이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할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발탁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 주민규(서울 이랜드)는 발탁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일 축구회관에서 2015 동아시안컵(8월1∼9일·중국 우한)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신욱의 발탁이다. 김신욱이 태극마크를 다시 단 것은 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로도 첫 대표팀 발탁이다.
김신욱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나섰지만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 때문에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부상 여파로 올해초 치러진 2015 아시안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신욱은 이후로도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신욱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22경기 동안 8골(1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마침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처음 호출을 받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우리가 꾸준히 지켜봐온 선수"라면서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해 초까지도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지켜본 결과 체력에 큰 문제가 없었고 벌써 리그에서 8득점을 올린 것이 선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을 지킬 원톱 자원으로는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뽑혔다. 반면 챌린지 무대를 석권한 골잡이 주민규는 발탁이 예상됐지만 끝내 슈틸리케호에 승선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드필더 라인에서는 광주FC의 미드필더이자 올림픽대표팀의 일원인 이찬동(광주)이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됐다.
여기에 미드필더 권창훈(수원)과 이종호(전남)와 김승대(포항)도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이후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달 동남아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우영(빗셀고베)도 선발됐다.
수비진에서는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가 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기희(전북)가 발탁된 가운데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등이 발탁됐다.
이밖에 골키퍼에서는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함께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31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슈틸리케호는 8월 2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8월 5일), 북한(8월 9일)과 잇달아 맞붙는다.
▲ Gk=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김주영(상하이 상강) 김민혁(사간 도스)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철(수원) 이주용(전북)
▲ MF= 이재성(전북) 이찬동(광주) 장현수(광저우 푸리) 권창훈(수원)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사간 도스) 김승대(포항) 주세종(부산)
▲ FW=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2015 동아시안컵 23인 발표 ‘김신욱 슈틸리케호 첫 승선’…'주민규 탈락'
입력 2015-07-20 10:28 수정 2015-07-20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