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아저씨 “코딱지들 모두 파이팅!” 서툰 페북글 감동

입력 2015-07-20 09:33 수정 2015-07-20 09:35

‘종이접기 아저씨’로 불리는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김영만 원장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방송 소감을 SNS에 직접 남겼다.

김영만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안녕하셔요. 김영만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인들이 인사글을 올리라고 한다”며 “페이스북 처음 생기고 가입만 했었다. 이 글도 나만 보는 건지 다른 분들도 보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어색해 했다. SNS 이용이 서툴지만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 키보드를 잡은 것이다.

김영만은 먼저 마리텔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인터넷의 뜨거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마리텔의 박진경 감독과 이재석 감독을 언급했다.

방송을 위해 수고해준 마리텔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워했다. 그들 역시 김영만에게는 코딱지들이었다.

김영만은 “녹화장에서의 다 큰 코딱지들을 봤다. 무거운 케이블선 옮기고, 작가들은 동분서주하고, 카메라 감독들은 앵글쟁탈전, 그 외 많은 스태프들. 나는 보았다. 바로 현재의 젊은이라는 것을. 이 모든 땀과 보이지 않는 열기가 우리 친구들한테도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여러분 모두 모두 파이팅”이라면서 “이 글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사랑하는 김영만”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글을 접한 코딱지 친구들은 또 눈물바람이다. 댓글창에는 눈물 이모티콘(ㅠㅠ)이 가득하다. 팍팍한 요즘 위로가 돼줘 고맙다는 글들이 줄지어 올랐다.

“김영만 아저씨는 정말 따뜻한 분이신 것 같다.”

“20년 전에도 지금도 늘 좋은 어른으로 계셔주셔서 고맙다.”

“이렇게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어른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회초리질만 하는 사람들 말에는 애정이 없는데 아저씨에게는 진짜 애정이 느껴진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