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깜짝 유격수’로 변신했다.
강정호는 20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부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강정호는 2회 동료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상을 당하자 그를 대신해 유격수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강정호는 6회말 상대 타자의 내야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해 이닝을 끝내는 등 유격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타격감도 좋았다.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삼진 멀티히트를 때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6회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테일러 영맨으로부터 2번째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275로 끌어올렸다. 팀 피츠버그는 5회 선취점을 뽑아 앞서나갔지만 7회와 8회 대량 실점해 1대 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3연패를 당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유격왕’ 강정호 깜짝 변신…유격수 언제든지 OK
입력 2015-07-20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