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관문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동물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로 항공편을 통해 오가는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검역 등의 필요성을 감안해 별도의 터미널 공간을 만들게 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동물의 출입국 및 검역 등 관련 과정을 담당하는 이 터미널의 이름은 아크(Ark·방주)로 지어졌다. 대홍수에 앞서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것이다.
공항 내 화물터미널이 있던 자리에 현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완공되면 미국 국내외로 향하는 연간 7만 마리 이상의 각종 동물이 이곳에서 대기하게 된다.
냉·난방 장치에 샤워 시설이 갖춰진 외양간,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애완견 대기실과 풀장, 고양이를 위한 나무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24시간 동물병원은 코넬대 수의대학 팀이 이끌게 된다.
70마리의 말, 180마리의 소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양, 돼지, 염소, 펭귄 등 모든 종류의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우리도 만들어진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뉴욕 JFK공항에 내년 동물전용 터미널 오픈
입력 2015-07-20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