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운정, 156전 157기. 감격의 첫 승

입력 2015-07-20 08:53

최운정(25·볼빅)이 장하나(23·비씨카드)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57개 대회 출전만에 이뤄낸 감격의 승리였다.

투어 7년차인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최운정은 장하나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최운정은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운정은 157번째 대회 도전에서 첫 승을 거둬 ‘156전 157기’를 이뤄냈다. 최운정은 그동안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로써 교포를 제외한 한국 국적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장하나는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 우승이 유력시 됐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의 성적으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