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 세 곳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지금까지 주변 마을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dpa통신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가말라마 화산이 전날부터 분출을 시작해 인근 주민 최소 1500명이 즉각 피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이 계속 두 마을의 자료를 수집함에 따라 대피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말라마 화산뿐만 아니라 북말루쿠 주에 있는 테르나테 화산도 진동을 계속하면서 하얀 연기를 150m에서 800m 상공까지 뿜어내고 있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연기가 주로 증기로 화산재는 아니라고 밝혔다.
북수마트라의 시나붕 화산도 이날 두 차례나 2500∼3000m까지 화산재 등을 뿜어냈고 동자바의 라웅 화산에선 짙은 회흑색 연기가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동자바 북쪽에 있는 마두라섬 수메네프 공항을 오후 3시부터 최소 20일 오전 7시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시나붕 화산과 가말라마 화산의 분출 때문에 임시 대피소에 수용된 이재민이 약 1만2616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에는 테르나테 화산이 분출해 술탄 바불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분출로 수천명 대피
입력 2015-07-20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