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사업 활기에 거래량 급증… 작년 2배

입력 2015-07-19 22:40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상반기 거래량이 지난 1년치 거래량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완화 등으로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온나라부동산정보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는 올해 1∼6월까지 총 117건이 거래(신고 물량 기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거래된 55건의 2배 이상이면서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인 106건에 비해서도 11건이 많은 것이다.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도 지난 1년간 50건이 거래된데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이보다 많은 69건이 팔렸다.

개포 주공4단지는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주공2단지는 최근 이주까지 마쳤다.

개포지구에서 가장 단지 규모가 큰 개포 주공1단지도 최근 사업계획승인 절차가 추진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187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90건)의 2배 이상이면서 지난해 총 거래량(195건)의 96%에 이르는 수치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 역시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이미 지난 1년간 거래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상반기까지 119건이 거래돼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62건)의 2배에 육박하고 작년 전체 거래량(131건)의 90.8%까지 올라왔다.

송파권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올해 상반기 신고 물량이 73건으로 지난해 동기(59건)보다 많았다.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1∼4단지 역시 상반기 거래량이 16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0건)보다 증가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실거래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