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그맨이 쓴 자전적 소설, 아쿠타가와상 받고 100만부 돌파

입력 2015-07-19 17:35
문예춘추 홈페이지 캡처

일본 개그맨이 쓴 소설이 권위 있는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작으로 결정된데 이어 발행부수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개그맨 마타요시 나오키(35·又吉直樹)의 소설 ‘불꽃(火花)’이 지난 16일 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순수문학상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판사 문예춘추는 ‘불꽃’을 증쇄키로 결정, 발행부수 누계가 총 104만부에 달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신인 작가의 소설이 100만부 넘게 발행되는 것은 근래 극히 드문 일이다.

무명 개그맨 도쿠나가(德永)와, 같은 처지의 선배 가미야(神谷) 사이의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재회를 그린 ‘불꽃’은 마타요시 본인의 자전적 요소를 가미한 청춘 소설이다.

순수 문학적인 요소와 오락적인 요소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 서점가에서는 ‘마타요시 신드롬’이 일고 있다.

오사카 출신인 마타요시는 헌책방에서 책을 사모으는 것이 취미로, 20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