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성님과 포주장 복귀할까”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 123명 참가…경력자 선발에 관심

입력 2015-07-19 17:41
사진=KBL 제공. (왼쪽부터) 헤인즈, 포웰, 클라크, 라틀리프

2015∼2016시즌 프로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누가 한국 무대에 나타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9일 미국 라스베이거드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열린 KBL 드래프트 신청에 231명의 참가선수 중 123명이 최종 등록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KBL에서 활약했던 에런 헤인즈, 리카르도 라틀리프, 리카르도 포웰 등 다수의 경력자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KBL은 각 구단별로 193㎝ 이하 단신 선수(1명)와 장신 선수(1명)를 구분해 선발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KBL 무대에 새롭게 얼굴을 선보인 선수들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적다는 평가다. 각 구단은 이미 실력이 확실하게 검증된 경력자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니콜로츠 츠키티시빌리(210.2㎝)는 이번 드래프트 등록 선수 중 최장신으로 각 구단 감독들이 군침을 흘릴만하다. 단신 선수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구단들은 츠키티시빌리의 미국프로농구(NBA) 무대 경험과 큰 신장은 매력적인 카드다.

‘시계 성님’ 아이라 클라크(39)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최고령 선수다. 클라크는 라틀리프를 보조하며 지난해 울산 모비스의 우승에 함께 했다. 그는 식스맨이었지만 이미 자기관리에 철저한 선수로 알려져 다시 국내무대 복귀를 노려볼만하다.

라틀리프는 모비스에서 꾸준한 성장과정을 보여준 젊은 선수다. 라틀리프는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선수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최우수 외국인선수에 선정된 만큼 드래프트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경력자 헤인즈와 포웰, 리온 윌리엄스는 분명 좋은 실력을 가졌지만 큰 신장을 가진 선수들은 아니다. 센터 자원이 부족한 팀은 이 선수들을 뽑기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KBL은 20일과 21일 트라이아웃을 거쳐 22일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드래프트를 통해 이번 시즌 KBL에 출전할 20명의 외국인 선수가 결정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