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한국 IP, 우리와 무관…伊해킹팀에 디도스공격”

입력 2015-07-19 17:02

국정원은 19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탈리아업체인 해킹팀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터넷 IP주소 138개를 확인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정원과 무관하며, 해킹팀사(社)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새누리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등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보고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참고했다는 해킹팀의 유출 로그파일은 디도스 공격 등 외부 해킹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해킹팀 자체 방화벽의 로그 파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즉, 야당이 자체 분석했다는 로그 파일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4일 오후 1시4∼5분 사이에 전세계 약 70개국의 인터넷 IP 주소를 통해 해킹팀으로 동시접속 시도가 이뤄졌고, 이는 해킹팀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디도스 공격 패턴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다양한 국가 IP를 통해 해킹팀에 4만4천718건의 동시접속이 이뤄졌다. 이는 해킹팀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디도스 공격 시도가 발생했고, 해킹팀이 이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이 제기한 의혹은 국정원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