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다시보기]“아버지가 걸어간 ‘가장’이란 길…” 자이언티 ‘양화대교’ 감성 폭발

입력 2015-07-19 16:32
양화대교 캡처.

“제게 양화대교는 아버지를 뜻합니다. 어느 날 문득 제가 가장이 된 것을 깨달았을 때, 노래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가 걸어간 ‘가장’이란 길을 이어받아 같은 위치에 서서 느낀 가족의 얘기입니다. 이 노래를 젊은 가장들과 모든 가족들에게 바칩니다.”(양화대교 발매 보도자료 중 자이언티 소감/2014.9.22.)

‘무한도전’ 하하의 파트너인 자이언티(Zion.T)가 출연, 지난해 9월에 발매된 ‘양화대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하하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택시를 타고 그를 배웅하러 나갔습니다. 두 사람이 실제 양화대교를 건너며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감상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무한도전 덕분에 발매 10개월 만에 역주행하며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양화대교.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9월22일 공개됐었죠. ‘택시’ ‘빈차’의 빨간등과 함께 어두운 양화대교 위에 쓸쓸하게 서 있는 빈 택시가 보입니다. 자이언티는 어둠이 짙게 깔린 양화대교 위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듯 진심을 다하며 음악을 읊조립니다. 이어 어두운 조명 아래 빈 객석에 홀로 있는 어른이 된 자이언티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이트 정장과 블랙 정장의 스타일을 오가며 중절모를 쓴 그의 모습에 고독함과 더불어 중후한 매력까지 더해집니다.

“...엄마 행복하자/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행복하자 행복하자/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그 때는 나 어릴 때는/아무것도 몰랐네/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어디시냐고 어디냐고/여쭤보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 양화대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양화대교 가사 일부)

양화대교는 아버지가 지나온 길을 ‘양화대교’에 빗대어 표현한 자이언티의 가족에 대한 리얼스토리라고 합니다. 지난해 가을에 발매돼 리스너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는데요. 올 여름 무한도전 덕분에 한여름 밤에 무더위와 묵직한 공기, 일상의 답답함을 양화대교의 음원을 통해 좀더 로맨틱하게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잊고 지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 번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