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7~9월 록, 일렉트로닉, 포크,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라인업으로 꽉 채워졌다.
시작은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 연다. 경기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24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다. 해체된 영국 록그룹 오아시스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 미국 얼터너티브록 밴드 푸 파이터스, 일렉트로닉 뮤지션 케미컬 브라더스가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국내 뮤지션 중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데이브레이크 등과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으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밴드 혁오 등이 참여한다.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2009년 ‘지산록페스티벌’에서 시작돼 2013년 CJ E&M이 주관하며 이름과 장소가 바뀌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다음달 7~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1972년 데뷔한 장수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온스, 하드코어 일레트로닉 밴드의 원조 격인 프로디지와 서태지가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국내 록 페스티벌에 서태지가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힙합 뮤지션 타이거JK, 윤미래와 합동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밸리록페와 펜타포트는 외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록페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국내외 록 뮤지션들이 서고 싶어 하는 무대가 됐다. 2~3일 동안 텐트에서 생활하며 대낮부터 새벽까지 온종일 록 음악을 즐기는 록페 문화가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는 국내 뮤지션 중심의 ‘부산 록페스티벌’이 열린다. 다른 록페는 하루 티켓 가격이 10만원 이상인데 반해 부산시가 주최하는 부산 록페는 유일하게 ‘무료’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축제도 처음으로 열린다. ‘코리아 EDM & 뮤직 페스티벌 인 서울’이 다음달 28~29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에픽하이, 이승환, DJ DOC, 범키, 박명수 등이 참여한다.
뜨겁고 열광적인 무대에 이어 잔잔하고 여유로운 축제도 준비돼 있다. 9월 12일 열리는 ‘파주 포크페스티벌’에는 송창식, 전인권밴드, 유리상자, 박학기, 바버렛츠, 랄라스윗 등 포크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발라드도 페스티벌 대열에 합류했다.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다.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9월 19~20일 열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는 발라드 뮤지션 위주로 꾸려졌다. 지난해 무대에 선 윤종신은 “발라드 위주의 음악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틀 동안 1만5000여명이 자라섬을 찾았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각종 음악 페스티벌들 줄줄이 예정
입력 2015-07-1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