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은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의 한마디에 진정한 ‘섹시남’에 등극했다.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킹’ 황재균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 선수 서로의 몸에 대해서 평가를 한마디씩 해달라”는 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질문에 “저는 두루뭉술한 몸이지만 얘(테임즈)는 완전 근육질”이라고 답했다. 이에 맞서 테임즈는 황재균의 튼실한 몸을 “케이팝 모델, 섹스 머신”이라고 비유해 폭소를 자아냈다. 순간 당황한 황재균은 테임즈의 머리를 야구 배트 손잡이 부분 끝으로 톡톡 치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테임즈의 발언은 황재균이 그만큼 파워를 겸비한 좋은 타자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황재균은 17일 홈런 레이스에서 홈런 숫자뿐만 아니라 상당한 비거리도 선보이며 우승했다. 테임즈도 황재균의 힘과 장타력에 홀딱 반했던 모양이다.
야구팬들은 황재균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여지자 그의 등장 음악에 관심을 보였다. 한 블로거는 “황재균 등장음악이 ‘스페이스A의 섹시한 남자’인데 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야구팬들은 황재균의 새로운 별명과 관련된 다양한 등장 음악을 추천했다. 그들은 “다음 주 경기 때 황재균 등장 곡을 바꿔줬으면 한다” “더 섹시한 노래를 찾겠다” “테임즈 덕에 황재균이 올스타전 최대 수혜자가 됐다”며 황재균 새 등장곡 찾기에 돌입했다.
황재균은 한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는 등 올스타전 화제의 선수로 떠올랐다. 조금 쑥스러운 별명이 생겼지만 황재균은 “테임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며 쿨하게 넘겼다. 2015 올스타전은 경기와 이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차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섹시한 남자” 황재균 등장 곡의 비밀…더 좋은 노래 없나?
입력 2015-07-1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