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20일 0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메르스 2차 유행지로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간 지 40여일 만이다. 하지만 신규 환자를 받는 등의 정상 진료는 서울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8월 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이 부분폐쇄에서 벗어남으로써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됐던 15개 의료기관의 격리 해제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20일 0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환자 15명을 모두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긴 날(5일)로부터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난 시점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격리됐던 의료진도 19일 0시를 기해 모두 풀려났다.
병원 측은 87개 메르스 환자 치료 병실을 소독하고 입원환자를 상대로 감염 여부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방역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의료진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야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800~900명 입원·재원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신규 환자 진료 등 실질적인 정상화는 서울시의 상황 점검이 끝나는 8월 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신규 환자는 확진일 기준으로 지난 4일 이후 15일째 나오지 않았다. 격리 대상자는 전날 보다 30명이 줄어 68명이 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격리해제 삼성서울병원 8월초 이후 진료 정상화 가능
입력 2015-07-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