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에이즈 확산 이유 정확히 밝히라” 논평 발표

입력 2015-07-19 16:25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19일 ‘에이즈 감염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에이즈 감염자 중 다수가 남성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동성애자 인권단체 보고서에서 인정했다’는 국민일보 보도(7월 17일자 25면 참조)에 대해 “적절한 보도”라고 평가한 뒤 “동성애자들이 자기 방어를 위해 ‘동성애와 에이즈가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국가기관이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동성애와 에이즈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지만 동성애 단체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12년부터 질병관리본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이즈 감염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에 변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문제는 정치·이념적, 이익집단의 논리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면서 “정확한 자료는 동성애자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비용의 정확한 산출을 위한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료가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인권보도준칙’을 만들어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 보도를 막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교회언론회는 “국가인권위가 동성애의 적나라한 실태, 동성애와 특정 질병과의 관계 보도를 차단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다면 그 존립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