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팔찌 찢은 X 나와” 단원고 페북 ‘부글’

입력 2015-07-19 14:16

단원고등학교 학생이 ‘세월호 기억 팔찌’를 잘라버렸다는 고발이 올라와 단원고 학생들이 공분했다.

최근 ‘단원고익명고백’이라는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노란색 고무 재질로 된 팔찌가 찢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리멤버 20140416’이 새겨진 팔찌로 한 크라우드펀딩 기업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며 제작한 것이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1학년 남학생이 세월호 팔찌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이 기억해달라고 강요안하니까 저런 짓은 하지말자”고 쓴소리를 남겼다.

사진을 접한 단원고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세월호 참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하고 느낀 같은 학교 학생의 행동이라고 믿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이럴 거면 받아가지를 말라”며 “우린에겐 엄청 소중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난해 단원고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금해 만들어주신 추모 팔찌를 저렇게 자르는 건 너무했다”고 속상해했다.

“다른 학교 학생도 아니고 단원고 학생이라는 게 더 충격이다” “같은 학교 학생이란 게 너무 창피하다” “누군지 찾아야 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