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경찰서는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래층 이웃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4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0시20분쯤 원미구의 한 연립주택 앞에서 집에 들어가려던 아래층 B씨(21)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함께 귀가하던 어머니 C씨(50)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후 5시쯤 부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
A씨는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해자 C씨가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확보해 혐의 입증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들은 A씨가 평소 정신이상 증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며 층간 소음 문제로 B씨 모자와 종종 다퉜다고 전했다.
연립주택 2층에 살던 A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헤어드라이기가 나를 공격한다”며 벽과 방을 두들겼다. B씨 모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단순 주의만 주고 돌아갔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미혼으로 2010년부터 혼자 이곳에 살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층간소음 문제 아래층 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구속영장
입력 2015-07-19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