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격리해제되도 8월초 이후 정상지료 가능

입력 2015-07-19 10:50 수정 2015-07-19 13:08

삼성서울병원이 20일 0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다.

메르스 2차 유행으로 인해 지난달 13일 부분 폐쇄에 들어간지 40여일만이다. 그동안 병원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입원중이거나 중증의 재진 환자만 진료해 왔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 병원에 파견된 즉각대응팀이 20일 0시 기점으로 집중관리병원에서 격리해제키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다행히 메르스 추가 환자는 이달 4일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로써 보건당국이 통제해 온 집중관리 의료기관이 모두 격리에서 해제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격리 해제를 앞두고 87개 병실을 소독하고 입원 환자 중에 메르스 환자가 숨어 있는지 전수 조사를 벌였다. 의료진의 격리는 19일 0시에 해제됐다. 다만 의료진은 이후에도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을 2차례 확인받아야 업무에 돌아올 수 있다.

의료진이 복귀하고 공식적으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해도 삼성서울병원이 즉시 진료를 재개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분폐쇄가 해제되는 20일 이후 서울시가 재개원 관련 점검을 수행하는 등 행정 절차에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방역작업은 마무리된 만큼 서울시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원 날짜를 잡을 예정”이라며 “실질적으로 정상 진료가 재개되는 시점은 8월초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르스 추가 환자는 2주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8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발표일 기준으로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14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8일째 나오지 발생하지 않았다. 누계 환자 수는 186명, 총 사망자는 36명을 각각 유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