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위가 일패도지(一敗塗地)해도 끝까지 해보렵니다”

입력 2015-07-19 10:14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활동중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새정치 혁신위에 합류한 후 많은 분들이 걱정과 염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새정치연합 구조상 혁신위가 성공하겠느냐” “혁신위는 제도 개혁의 권한을 가질 뿐인데 그것이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지도력이 복구되겠느냐” “망해야 할 정당에 산소호흡기 꽂을 필요 있느냐” 등등의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제 나이 만 50이 넘었고 여의도에 여러 선배, 친구, 지인들이 있어 한국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정치연합 계파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에 대하여 조금은 압니다”라며 “위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히고 있으며,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 패배할 수도 있고, 완전 승리할 수도 있고,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패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끝이 보일 때까지 해보려 합니다”고 다짐했다.

조 교수는 “이전의 혁신위와 달리 몇가지 확실한 제도적 성과를 낳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라며 “만의 하나 혁신위가 일패도지(一敗塗地)하더라도, 이를 밟고 나아갈 분들에게 도움은 되겠지요”라고 전했다.

이어 “새정치 당원이나 범야권 지지자 분들이 혁신위에 대하여 주어진 권한을 초과하는 기대와 이에 기초한 비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최고위 의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위임받은 권한 자체를 부정하는 분도 있더군요”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새정치 혁신위는 새정치 최고위가 아니며, 우원식 의원 1인을 제외한 혁신위원들은 새정치 당무위원도 중앙위원도 아닙니다”라며 “그러나 이런 기대와 비판 모두 감당하면서 정당하게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여 남은 1.5달 동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제 남은 두 과제는 당정체성과 공천기준 문제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그러고 보니 혁신위가 제출한 당헌 개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할 중앙위원회가 오는 월요일 열리는군요”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