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발병한 피부암으로 손가락을 잃게 된 여성이 피부암의 위험성을 알리려 찍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피부암의 한 종류인 흑색종 때문에 한쪽 엄지를 잃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영국 체셔지방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엄마 멜라니 윌리엄스(36)는 자신의 왼쪽 엄지손가락에 검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단순한 피부병의 일종이라고 여기고 방치했다. 하지만 반점은 빠르게 확산됐고, 윌리엄스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피부암이라고 진단했고,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 전에 엄지를 잘라내야 한다고 통보했다.
비보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만 있지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려 피부암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반점이 무엇처럼 보이는가?”라며 운을 띄운 윌리엄스는 “이건 피부암이다. 아무것도 없던 깨끗한 상태에서 불과 몇 주 만에 이토록 자랐다. 다행히 몸의 다른 부분에는 전이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 엄지 절반을 절단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미리 검사하기만 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동정심이 아니라 경각심”이라며 글의 의도를 밝혔다.
윌리엄스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검사를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나의 경우 엄지만 잃지만, 시간을 더 지체했다면 엄지보다 많은 부분을 잃었을 것”이라며 빠른 검사의 중요성을 전했다. 또 “여기에 동정과 칭찬의 댓글을 달 시간을 아껴 이 포스트를 공유하거나 검사가 필요한 친구들을 설득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일간 데일리 미러 캡처
“피부암, 빠른 검사만이 최선”… 엄지 잃게 된 한 여성의 경고
입력 2015-07-19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