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용인에서 숨진 채 발견… “해킹 사건 관련 유서 있어”

입력 2015-07-18 20:32 수정 2015-07-18 22:44
국민일보 DB

국가정보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12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에 세워진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현직 국정원 직원 A씨(45)의 시신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쯤 집밖으로 나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운전석에는 A씨의 시신이, 뒷좌석에는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도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연합뉴스는 “해킹 사건과 관련해 추정이 가능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한 내용일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용차의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