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센터에서 열린 4살 소녀의 특별한 결혼식… 사연은?

입력 2015-07-19 01:00
백혈병을 앓고 있는 4살 소녀가 결혼이라는 소원을 이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병원 소아암센터에서는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혈액암으로 알려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애비라는 소녀와, 애비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라는 남성 간호사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애비는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친절하게 대해준 매트의 모습에 완전히 반했다. 애비는 어머니에게 “매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소녀의 어머니는 매트에게 자기 딸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소식을 들은 병원 관계자들은 애비만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했다. 인근 꽃집도 무료로 꽃을 지원했다. 애비는 귀여운 드레스를 입은 채 꽃잎이 뿌려진 복도를 걸어가 매트 품에 안겼다. 턱시도 문양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매트는 준비한 사탕 반지를 나눠끼고 케이크도 잘랐다.

이 특별한 결혼식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1718만 명 이상이 감상했다. 큰 인기에 WNYT 방송 등 미 현지 언론 또한 사연에 주목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