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다카와 상 받은 개그맨 소설, 100만부 돌파

입력 2015-07-18 15:19

아쿠다카와 상을 받은 사상 첫 개그맨이 된 마타요시 나오키(又吉直樹·35)의 소설 ‘불꽃’이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됐다.

1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문예춘추사는 마타요시의 ‘불꽃’이 지난 16일 일본 최고의 신인문학상인 아쿠다카와 류노스케상 수상작으로 결정된 직후 40만부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수상 이전까지 64만부 판매를 기록 중이던 이 책은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

문예춘추사가 하루 만에 40만부 증간을 결정한 것은 독자들 반응 때문이었다. 마타요시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사람들이 서점가로 몰려들어 ‘불꽃’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서점가에서는 ‘불꽃’ 별도 코너를 설치하고, 이 책을 판매 중이다.

마타요시는 일본의 개그맨 콤비 ‘피스’의 멤버로 지난 16일 하다 케이스케와 함께 제153회 아쿠다카와 상을 공동 수상했다. 개그맨이 순수문학상인 아쿠다카와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수상작인 ‘불꽃’은 마타요시의 데뷔작이다. 200자 원고지 460매 분량의 중편소설로 올 2월 잡지 ‘문학계’에 발표됐다. 발표와 동시에 ‘불꽃’은 화제를 모았다. ‘불꽃’이 게재된 ‘문학계’는 증판에 증판을 거듭했고, 3월 문예춘추사가 출간한 단행본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마타요시는 첫 작품으로 아쿠다카와 상을 수상하고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지금까지 읽은 책이 2000권이 넘을 정도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의 산보 코스가 도쿄의 고서점가인 진보초일 정도로 애서가라고 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