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 "나 빼놓고 '서퍼' 촬영? 어이가 바가지로 없네"

입력 2015-07-18 14:19
“진짜 어이가 바가지로 없네. 프로그램 섭외 다 해놓고, 인터뷰 촬영까지 다 해놓고 제작비와 관련해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해놓고… 나만 없고 나머지 멤버는 다 촬영을 가 있네.”

지난 17일 이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방송사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정의 이 글은 “두고 봅시다. 그렇게 살지 마쇼. 능력 없는 1인 기획사라 무시하나? 갈수록 정 떨어진다”로 이어진다.

이정이 지목한 프로그램은 온스타일이 새로 준비 중인 서핑 프로그램 ‘더 서퍼스'로 이수근, 박준형, 가희, 현우, 맹기용 등이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섭외를 받았던 이정은 제작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제작진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다른 출연자들과 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이다.

이정은 자신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게 되자 18일 해당 글을 지우고 새 글을 올렸다.

“일단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고, 진짜 지우기 싫었는데 다른 피해가 많아질 것 같은 우려와 부탁에 일단 사진과 글은 내린다. 경솔했던 점은 사과드린다.”

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M은 “지난 5월 프로그램 초기 기획단계에서 이정씨를 섭외한 것은 맞지만 내부 사정으로 그 프로그램의 기획을 접게 되면서 이정씨에게 설명하고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이후 프로그램 성격과 콘셉트가 바뀌면서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정 씨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제작진이 오늘 이정 씨와 직접 통화해서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정은 CJ E&M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서 “오해를 풀었다네? 나도 좀 같이 풉시다. 잘못된 건 쿨하게 인정하시고 진실된 사과면 됩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리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