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17일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팁 최강희’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서울의 외곽으로 2만4000 관중이 몰리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팀 최강희’의 적장을 자처한 올스타전은 축구팬들의 한여름 밤 축제로 손색이 없었다.
명장면은 하프타임 공연 중에 나왔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AOA가 축제를 빛내기 위해 타이틀곡 ‘심쿵해’를 부른 공연에서였다. AOA는 섹시한 안무로 선수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라운드 밖에 앉아 여름 무더위에 쏟은 땀을 식히고 있던 이동국은 뜨거운 눈빛으로 AOA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계방송 카메라가 이동국을 포착한 시간은 2초였다. 하지만 이동국의 강렬한 눈빛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이동국이 5명의 자녀와 함께 KBS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새 가족으로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의 웃음소리를 키웠다.
축구팬들은 18일 SNS에서 “오둥이 아빠,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동국도 아빠이기에 앞서 한 명의 남자다” “이동국이 1990년대 후반엔 꽃미남으로 불렸다. 연예인보다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한 팬은 “지금까지 동국이 오빠가 보여준 눈빛 중에서 가장 강렬했다.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질 뻔했다”고 했다.
K리그 올스타전은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3대 3 무승부로 끝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