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 시즌 5호 홈런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후반기를 힘차게 출발했다.
강정호는 18일 미국 밀워키주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0대 2로 뒤진 7회초 1사에서 솔로 홈런을 때렸다. 밀워키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2구째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3m다.
올 시즌 후반부의 첫 번째 경기였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여름으로 갈수록 타격감과 수비력이 상승한 강정호는 후반기의 문도 기분 좋게 열었다.
야구팬들은 SNS에서 강정호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했다. 이들은 “강정호가 올스타전 휴식기로 일주일간 쉬면서 손이 간질간질했던 모양이다. 홈런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킹캉!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으로 빠지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한 메이저리그에서 혼자 펄펄 난다”며 환호했다.
강정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8에서 0.269로 소폭 상승했다. 타점은 30개다. 홈런이 있었지만 다른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9회 1사 2루에서는 진루를 위한 유격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대 4로 졌다. 강정호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승리했지만 후반기 첫 판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킹! 캉! 쾅!”… 강정호, 후반기 문 열자마자 홈런
입력 2015-07-18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