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가 지난달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면서 독가스를 살포했다고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에 거점을 두고 시리아 내전 상황을 전해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6월 28일 텔브라크 부근 마을에서 독가스를 동원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OHR은 당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대원 12명이 IS가 뿌린 독가스에 노출됐다며, 하사카에서도 독가스 공격이 감행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YPG도 이날 성명을 통해 IS가 6월 28일 자신들이 점령한 하사카, 그리고 이와 인접한 텔브라크에 ‘급조 화학무기 발사체'를 쏘았다고 주장했다. YPG는 또 지난 4주간 IS로부터 다량의 가스마스크를 노획했다면서 “이는 IS가 이곳 전선을 따라 화학전 태세를 갖췄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도 전날 IS가 초보적인 화학무기 포탄을 제조해 최근 몇 주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 차례나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IS, 시리아서 독가스 공격" 주장 잇달아
입력 2015-07-18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