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드론 의약품 배달 성공.,. "기념비적 순간"

입력 2015-07-18 10:11
“오늘의 성공적인 배달은 드론 산업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미국의 무인기 제조업체 플러티(Flirtey)가 만든 육각형 드론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남부 와이즈 카운티에서 10파운드(4.5㎏)의 의약품을 배달하는 데 성공한 직후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인 마크 워너(민주당)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테스트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첫 미국 내 무인기 배달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월 FAA가 제안한 드론 관련 규정은 무인기를 이용한 배달을 금지하고 있다. 이날 성공적인 의약품 배송이 FAA가 내년에 규정을 확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스트는 오크우드에 있는 의약품을 ‘리모트 에어리어 클리닉'이 열리는 외딴 지역까지 운반하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구간은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유인 비행기가 날랐으며, 론섬 파인즈 공항에서부터 클리닉이 열리는 지역까지는 플러티의 무인기가 매달고 운반했다. 의약품을 매달고 내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1회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3분이었다.

플러티의 최고경영자인 매튜 스위니는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던 키티 호크를 언급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