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농약 사이다’를 나눠 마시고 중태에 빠져 입원한 할머니 4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18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시41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라모(89·여)씨가 사망했다. 라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43분쯤 금계리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이다를 마친 할머니는 6명이다. 정모(86·여)씨는 하루 뒤인 15일 숨졌다. 신모(65)씨만 의식을 회복했다.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 속에는 살충제를 섞은 사이다가 담겨 있었다. 병뚜껑은 본 제품이 아닌 자양강장제의 뚜껑으로 바뀐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17일 유력 용의자로 같은 마을의 80대 할머니 A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집 주변에서는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1명 추가 사망
입력 2015-07-1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