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무법자’ 대포차로 수백차례 무임통과 운전자 덜미

입력 2015-07-17 21:55
대포차를 타고 다니며 하이패스 요금소를 수백여차례 무임통과한 ‘얌체’ 운전자가 결국 덜미를 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7일 수백 차례에 걸쳐 유료도로의 하이패스를 무임통과 한 혐의(편의시설부정이용)로 김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대포차’를 타고 다니며 부산 사하구 을숙도 대교 요금소 등 부산·경남 일대의 하이패스 요금소를 354차례 무임통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속도위반 범칙금과 주정차 과태료도 62차례 미납하는 등 모두 416차례에 걸쳐 1800만원 상당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타고 다닌 대포차량은 서류상 자신이 대표로 있던 법인회사 소유였으나 법인 등록이 말소되면서 지난해부터 김씨가 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법인등록 말소로 서류상 이 차량의 소유주가 불명확해지자 김씨는 마음껏 차단봉이 사라진 하이패스 요금소를 질주한 것이다.

결국 서부산 일대 도로 요금소 직원들 사이에서 ‘하이패스 무법자’로 악명이 높아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한 달간 요금소 일대에서 잠복하던 중 해당 차량을 미행해 김씨를 붙잡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