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日, 역사문제 약속지켜야”… 아베담화 사과 촉구한듯

입력 2015-07-17 21:54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7일 “일본이 대국에 눈을 두고 역사문제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전후 70년 담화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담으라는 촉구의 의미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오후 베이징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중·일 관계의 좋고 나쁨은 양국 인민의 행복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리 총리는 또 “지난 몇년 간 곤경과 곡절이 발생했고 현재 양국은 모두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양국 관계는 여전히 현저하게 민감하고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시아 피해국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대하고 책임지는 태도로 관련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