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여름철 근로자들의 더위 극복을 위해 보양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철강을 자르고 조립하는 조선소의 특성상 한여름 뙤약볕에서 근로자들이 더위를 먹게 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조선소는 ‘전복삼계탕, 장어보양탕, 능이버섯닭백숙, 과일화채, 얼음’ 등을 수시로 제공하면서 근로자들의 더위 이겨내기와 건강 챙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2일부터 모든 근로자에게 점심 후 얼린 500㎖ 생수를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근로자들을 위해 100여대의 제빙기를 생산현장 곳곳에 비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빙과류와 음료교환권을 제공한다.
스팟쿨러(작업 중인 선박 블록 내부에 찬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에어재킷(재킷 형태로 된 찬 공기 공급장치)도 지급한다.
회사 측은 다음 달까지 모든 임직원에게 매주 3차례 전복삼계탕, 장어보양탕, 능이버섯닭백숙 등 보양식과 매주 1차례 과일 및 음료수를 각각 제공키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근로자 여름나기를 적극 챙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7∼8월 2개월간 해신탕, 장어양념구이, 나주곰탕 등 건강식을 제공하고, 시원한 음료와 냉동 생수를 각각 지급한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식염 포도당도 비치해 제공하고 있다.
선박 건조가 한창인 작업장에는 150여대의 제빙기를 곳곳에 설치하고, 근로자들에게는 쿨링자켓을 지급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무더위로 생산성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근로자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나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대우조선 직원들 여름나기 지원,다양한 보양식 준비
입력 2015-07-17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