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장면] 장소연 수줍은 고백… 곽도원인줄 그땐 몰랐었네

입력 2015-07-17 20:46
불과 9일 전입니다. 참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배우 장소연(35)이 방송에서 깜짝 짝사랑 고백을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그 사랑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17일 곽도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장소연이 출연한 이후 곽도원과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장소연이 마음이 품었던 짝사랑 상대가 곽도원이었던 거죠.

사랑은 역시 용기 있는 자가 쟁취하는 건가 봅니다. 당시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장소연에게 시청자들은 물론 MC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MC 김구라와 윤종신은 눈이 동그래져서 이것저것을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신 스틸러로 불리는 배우 박효주 하재숙 이미도가 함께 출연한 방송이었습니다. 대화 도중 각자 남자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때 장소연은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죠. 김구라는 단번에 “애매한 사람이 있나 보다”라고 알아챘는데요. 장소연은 “좋아하는 사람만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없는 거예요? “네.”

-짝사랑? “네.”

-어떤 쪽에 있는 사람? “그냥….”

-국내에 있어요? “네. 국내에 있어요.”

-그 사람도 알아요? 좋아하는 거? “네. 저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다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웃음).”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예요? “좀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는데.”

-근데 그 사람이 거부하는 이유가 뭐예요? “제가 너무 적극적이래요.”

-적극적으로 안 하면 되지…. 배우가 아니라 스태프 쪽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싫다고 한 거예요? “넌 너무 들이대(라고 했어요).”

-근데 그 말을 던질 정도면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거예요. 강도를 줄여봐. 진짜 좋아하나보다. “…(웃음).”

윤종신의 말이 맞았습니다. 곽도원이 ‘넌 너무 들이댄다’고 한 건 괜히 튕기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연신 수줍어하면서 대담하게 사랑고백을 한 장소연의 모습이 다시 봐도 참 귀엽습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장소연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귀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몇 시간 뒤 번복했습니다. 갑자기 전화를 받아 너무 당황했다네요. 인터넷에는 “정말 귀엽다”는 반응이 이어집니다. 물론 축하와 함께요.

곽도원과 장소연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을 통해 연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9월 크랭크인해 지난 2월말 촬영을 마친 영화는 하반기 개봉 예정인데요. 영화에서 두 사람은 부부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6개월간 맺은 부부의 연이 실제로 이어질까요? 그건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결혼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거든요. 묵묵히 응원하며 지켜볼 일입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